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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교회 임원 수련회를 다녀와서

Calpac

사진설명: 임원 훈련을 마치고 자리를 함께 한 신, 구 임원들

이보경 권사 / 남가주연합회 부회장

바쁜 생활을 뒤로 하고 이틀을 일상에서 벗어나서 여선교회 임원 수련회를 하는 것은 모두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선교회 연합회 임원들은 각자 자기 교회에서 또한 맡은 책임들이 많아서 마음을 크게 먹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수련회에 오면 기쁨과 은혜가 넘치리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교회에서 맡은 책임 때문에 몇명의 임원들은 참석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명 남짓 모인 우리 임원들은 태평양 바다가 바라보이는 퍼시픽 팰리세이드에 자리잡은 Aldersgate 감리교 수양관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유를 체험하며” 라는 주제로 10월 19-20일에 한영은 전도사 인도로 임원 수련회를 가졌다.

첫날은 저녁식사로 시작해 여는 예배, 서로 알기, 재미있는 게임, 그리고 잠자기 전 손/ 발 맛사지 시간 순서로 진행되었다. 수양관에서 해주는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한 뒤에, 여는 예배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었다. 한국 전통 마당예배의 형식으로 간단하게 드린 예배에서, 우리 가락으로 만들어진 <시편 창송>과 채일선 곡의 <주기도문>등의 노래를 처음으로 배우고 불러보았다.

이번 수련회의 주 목적이 임원들간에 서로 알기와 화합이었던 만큼, 서로 알기 시간에는 혈액형과 띠에 나타난 성격을 통해서 임원들의 띠와 혈액형을 확인하고, 각각의 띠와 혈액형의 보편적 경향도 알게 되었다. 게임 시간이 첫날 순서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당신은 이웃을 사랑하십니까?>라는 간단한 놀이인데, 놀이가 특별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게임을 하면서 실수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1 시간동안 우리는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한없이 웃었다. 이 게임을 통해서도 그동안 잘 몰랐던 임원들의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엄마의 사랑’에 대한 꼴라주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잡지 속의 그림을 손으로 오려서 종이에 붙이고, 돌아가면서 자신의 꼴라주를 보여주면서 설명하였다. 어머니의 사랑,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 사랑이 우리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는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있었던 손 맛사지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기대가 되는 시간 이었다. 세수를 하고 맛사지를 하려고 다시 모이고 보니 약속이나 한듯이 모두들 편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각자 개성이 담긴 잠옷을 입은 모습으로 서로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되었다. 잠옷으로 갈아입기 전의 우리의 모습은 그래도 변형된 S 라인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잠옷으로 갈아입은 우리들의 모습은 D 라인으로 완전히 변하였다. 둘 씩 짝을 지어서 손에 맛사지 오일을 조금 덜어서 서로 짝의 손을 교대로 맛사지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들은 서로를 위해 손을 맛사지 해 주면서 손이 못생겼다고, 간지럽다고 웃기도 하였지만, 반면에 서로의 손을 만지는 모습에서 서로를 섬기는 모습을 발견하고 세족식 만큼이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엄숙한 순간이기도 하였다. 수련회에 와서 ‘오랫만에 몸과 마음이 쉬는 것 같다’는 말을 우리는 자주 하였는데, 정말 오랫만에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잠옷을 입은 우리들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새날이 밝아오고, 어제 참석하지 못했던 몇몇 임원들이 도착하여 열 네명의 우리들은 반가운 마음으로 수양관에서 주는 두번째 식사를 하였다. 어제 밤에 게임을 하면서 어린아이와 같이 한없이 웃던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웃었는데 이는 분명 복된 일이었다. 둘째날에는 아침 명상시간과 성경공부와 웍샵 시간이 있었고, 점심 식사 후에는 정기 임원회의를 하였다.

아침 명상에 우리는 ‘변명’이라는 복음송을 들으면서 그 가사를 음미하고, 우리는 하나님께 어떤 변명을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성경공부 시간에는 열 여덟해 동안 허리가 굽었던 여인이 예수님을 통하여 매임에서 풀리는 이야기를 역할극으로 해보고, 우리들도 허리를 굽혀서 걸어보기도 하였고, 우리들은 어떤 것에 매여 있는지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다. 웍샵시간에는 ‘그룹에 도움이 되지않는 행동’이란 별지를 받았는데, 거기에는 동물들의 그림과 행동이 적혀있었다. 우리들은 작은 그룹으로 나누어서 각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들이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수련회에는 우리들은 “서로의 몸을 축복”하면서 수련회를 마쳤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서 한영은 전도사의 인도에 따라 눈, 코, 입, 귀, 이마, 피부, 발을 서로 축복하였다. 처음에는 몸을 축복하는 의식이 조금은 쑥스러운 일이었는데, 차츰 우리는 서로를 진지하게 축복할 수있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