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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감리교회 여선교회 훈련세미나를 마치고

Vietnam

▲ 베트남 감리교회 여선교회 회원들

안의숙 권사 / 여성국 한인자문위원

찐 짜우! (안녕하세요!) 지난 11월 5일-7일까지 사흘간 베트남 호찌민시 근교의 한 가정교회에서 베트남 감리교회 여선교회 훈련세미나가 열렸다. 이 훈련세미나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째,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가 2003년 조직된 후 400여개 미 한인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이 기도와 헌금으로 참여한, 아시아 전도부인 선교를 위한 첫 사역이었으며 둘째, 한국의 여선교회 전국연합회와 2006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아시아 여선교회를 위해 함께 선교사역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김명래 전국연합회 총무, 곽태후 남가주연합회 회장, 그리고 나까지 세명과 한국에서 한국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최은영 회장과 이규화 총무, 그리고 유연희 글로벌 여성 지도력센터 프로그램 총무가 준비를 위해 3일 전에 인천공항을 함께 출발하였다.

첫 밤을 지낸 후 베트남 감리교회 신학교를 방문하여 신학생들의 선교 비전과 어려움을 들을 수 있었는데 여자 19명과 남자 5명이 신학수업을 받으며 가정교회를 통해서 전도와 봉사를 하고 있었다. 신학생들은 자신의 부족들에게 돌아가 복음을 전하며 부족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었다. 오후에는 cu chi Tunnel 이란 땅굴을 방문했는데, 여기서 우리들은 베트남전 당시 군인으로 자원한 주민들이 겪었던 치열한 독립투쟁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400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베트남은 베트남족 84퍼센트와 54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부지방 수도 하노이는 문화의 중심지고, 남부지역 호찌민시티(과거 사이공)는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비옥한 평야지대에 자리잡고 있는데 사회주의 국가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한 톡특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베트남이 1975년 공산화된 이후, 정부는 교회를 인정하지 않지만 1980년 후반부터 시작된 가정교회가 베트남 전역에 현재 5000여개 된다고 한다. 신앙의 자유는 2000년부터 부분적으로 허용되어 2002년 신학교 개설이 허락되었고, 30년만에 열린 신학교는 2년마다 50명만 정부가 승인하고 있는데, 기독교의 모든 집회는 정부의 허락 없이는 열릴 수 없다고 한다. 베트남에는 미 연합감리교회 선교사가 세운 교회 3개와 자생적으로 세워진 베트남 감리교회 1개가 있는데 주일날 우리 일행은 호찌민시티에서 1시간 반 떨어진 연합감리교회에서 감동적인 예배를 드렸다. 예배에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베트남 기독교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세계화"란 주제로 시작된 사흘간의 훈련세미나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의 여선교회 지도자들 50여명이 모토사이클을 타고 베트남 전역에서 참석하였는데, 홍수로 인해 버스가 고장 나서 20명이 참석하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매 시간마다 뜨거운 찬양과 간증으로 시작된 훈련세미나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우리들에게까지 뜨겁게 전달되는 성령의 역사였다.

성경공부와 경제 관련 강의, 공동체 훈련, 올바른 배우자 선택을 위한 정보, 세계화 속에서 베트남 여선교회의 역할 등의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는데 참석자 모두가 열심히 배우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특별히 베트남 감리교회 여선교회연합회 부회장은 기독교를 믿게 되어 친정과 시댁에서 핍박받으며 살아가는 삶의 어려움을 간증하였는데, 불교신자가 다수인 베트남에서 기독교 신앙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영양부족으로 몸이 몹시 마르고, 글을 읽지 못하는 여선교회 회원들이 있어서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삼일간의 훈련세미나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저들을 위해 선교를 시작하셨으며 한인여선교회를 그 사역에 동참하도록 부르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현지인들을 지도자로 양성하여 그들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알게 되었다. 베트남 감리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 속에서 우리들이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도전을 받아 넉넉해진 마음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