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춘 휘남현 여선교회 회관 입당예배에 참석하고
▲ 길림성 휘남현 여선교회 회관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필자.
김명래 전도사/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총무
중국 장춘 길림성 휘남현 여선교회 회관 건립 입당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10월 31일 한국감리교회 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최은영 회장과 이규화 총무, 그리고 나 세사람은 인천 공항에서 두 시간 남짓 날아가 중국 장춘에 도착했다. 비행기 아래로 내려다 본 중국 장춘의 모습은 어두운 잿빛이었는데 비행장은 하얀 페인트로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처음 밟아보는 중국 땅이기에 설레임과 호기심으로 가득찬 나에게 공항 문을 나서자 차가운 만주의 바람이 나를 맞이해 주었다. 우리 일행을 위해서 휘남현 감리교회에서 보내신 남자 집사님이 공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잘 만들어진 고속도로는 자동차가 거의 없었는데 80마일로 달리는 동안 바라본 들녁에는 추수를 기다리는 낫가리들이 널려있었고, 하늘은 초겨울의 차가운 푸르름이 가득하였다. 도로 주변의 집들은 빨간 기와 지붕의 단층건물로 모두 같은 모양이었는데 굴뚝에선 흰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으며, 집 마당엔 연료용 땔나무들과 노란 종자용 옥수수들이 쌓여있었다.
두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길림성 휘남현의 일광교회였는데 이정자 전도사님과 여선교회 회원들이 맛있는 점심식사를 준비해 놓고 우리 일행을 맞이해 주었다. 교회 부엌은 나무로 불을 피워서 가마솥에 요리를 하게 되어 있었고 교회 친교실과 예배실은 온돌로 마치 나의 어릴 적 한국의 시골교회를 연상케 해 주는 정겨운 모습이었다. 이름모를 나물 무침들과 햅쌀로 지은 쌀밥이 너무도 맛이 있다며 잘 먹는 우리들을 보고 부엌에서 음식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여선교회 분들이 매우 기뻐하셨다.
미 여성국과 한국여선교회가 공동 지원한 여선교회 회관
우리들은 점심식사를 마친 후 모든 짐을 전도사님 사택에 풀고 여선교회 회관이 있는 휘남현 다운타운 으로 달려갔다. 고층건물은 전혀 없는 다운타운의 중심도로 앞으로 언덕위에 우뚝솟은 고딕양식의 높은 십자가를 한 교회 모습이 나타났는데, 그 교회 건물 뒤로 고불고불 포장안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교도소가 있었고, 그 곳을 지나자 교회 뒷 마당에 여선교회 회관이라는 간판을 붙인 단층건물이 나타났다. 이 회관 건물은 오래된 개인집을 구입해서 전면 개조하여 새 건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회관은 미국 여성국과 한국여선교회 전국연합회가 공동으로 지원한 선교비로 세워진 것이다.
여선교회 회관에 다가가니 힘찬 찬송소리가 들려왔다. 신발을 벗어서 플라스틱 비닐에 담아 들고 안으로 들어가니 50여명이 활동하기에 적당한 공간에 300명 이상의 회원들이 앉아서 무반주에 열정적으로 찬양을 부르고 있었다. 휘남현 여선교회 연합회 회장인 배금옥 집사님의 사회로 시작된 입당예배는 감사 기도, 회관 건립과정 보고, 회관 건립에 수고하신 김진국 전도사님 표창, 최은영 회장의 설교, 그리고 나의 축하 인사, 여선교회 연합회 임원 소개 등의 순서로 드려졌다. 축하인사에서 나는 미국에 있는 한인여선교회 를 대신 하여 중국 땅에서 한국인 이민자로서 역사적으로 어려웠던 시간을 극복하고 한인공동체를 이루어 온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미국의 우리들도 이민자로서 여러분과 같은 삶을 살도 있다고 말하자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어린 박수를 받았다.
이 날 참석자는 조선족 여선교회 회원이 대부분이었으나 한족 여선교회 회원들도10퍼센트 가량 되어서 한족교회를 담임하는 이정순 전도사님께서 중국어로 통역을 하였다. 예배후 기념품으로 철제 양푼과 빵, 요쿠르트, 소세지를 참석자들에게 드렸는데 모두가 너무도 좋아하는 모습이었고, 우리들은 초겨울 바람이 부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기념사진을 여선교회 회관앞에서 찍었다.
모든 행사를 마친 후 휘남현 여선교회 연합회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길림성의 중국 공산당 정부는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고 목사 안수만 받지 않으면 현지인 전도사들이 교회를 건립하고 목회 활동 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다고 한다. 길림성에서 일곱교회 목회를 이끌어가는 김진국 전도사님은 조선족으로서 한국 감리교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공부를 마친후, 중국에 돌아와 부광교회 담임자로 목회를 하면서 신학교육을 하여 양성한 여자 전도사들에 의해 개체교회 여섯개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별한 것은 일곱교회 중 다섯교회는 조선족, 두 교회는 중국 한족을 위한 교회로서 설립되었는데, 한족 목회는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한다.
휘남현의 현실
휘남현 여선교회 연합회는 소매점 실시, 신발만들기, 마늘,옥수수,영채재배, 등으로 선교비를 마련하여 중국남방선교, 독거가정 반찬 만들어주기, 심방, 가난한 가정 김장 해 주기 등의 구제와 봉사, 전도사역을 해 왔는데 이제는 여선교회 회관의 건립으로 함께 모일 수 있기에 연합회가 다양하며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위해선 여선교회 지도자 훈련세미나와 훈련자료들이 필요하며 그 훈련을 미국과 한국의 여선교회 전국연합회에서 실시해 주기를 부탁하였다.
휘남현 여선교회는 한류영향으로 조선족의 70퍼센트가 한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서 마을엔 노인과 어린이들만이 남아 있는 가정이 많아 여선교회가 그들을 돌보는 선교사역을 해야 하며, 소수민족으로서 비전을 가지고 조선족을 이끌어가야 할 지도자를 양성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이들은 중국 한족 여성들과 탈북자 여성들에게 복음을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일박이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중국 길림성 휘남현 방문은 아시아를 향해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그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