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선교아줌마
아시아기독여성 리더십훈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김명래 전도사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총무
언젠가 가보고 싶었던 곳, 그리고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싱가폴행 비행 기를 탔다. 싱가폴 비행장에 내렸을 때 싱가폴 감리 교 여선교회 회원 두 분이 반갑게 나를 맞이해 주었 다.
싱가폴의 이주 노동자들
야자수와 연꽃잎이 만발한 숙소인 로얄호텔에서 첫 날 밤을 지내고 주일을 맞이했다. 세미나가 시작 되기 전에 미리 싱가폴에 도착한 미국에서 온 한인 여선교회 지도자들 10명과 한국의 여선교회 전국 연합회 임원들과 함께 현지에서 제일 성도가 많은 Barker Road Methodist Church의 아침 예배에 참석하였다. 우리가 참석한 예배는 열린 예배 형식으 로 마침 100여명의 청년들을 위한 입교식이 거행 되었는데 입교를 받는 청년들에게 가족들과 친구들 이 증인으로서 함께 축하해 주는 모습이 아름다 웠으며, 청년들이 많은 싱가폴 감리교회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꼈다. 세미나가 시작되기 전 자유시 간이 있어서 싱가폴 여선교회의 도움을 받아 싱가폴 의 유명한 쇼핑센터들이 밀집된 곳으로 관광을 갔 는데, 쇼핑센터 주변에 수백명의 이주 노동자 여성 들이 한 달에 한 번 있는 일일 휴가를 동료들과 함 께 즐기고 있는 것을 보면서 세계화를 피부로 실감 하게 되었다.
아시아 기독여성 리더십훈련(Asian Christian Women’s Leadership Training and Dialogue)을 위해서 13개국에서 온 80여명의 여선교회 회원들은 첫날 저녁 ‘사귐의 시간’을 통해서 서로를 소개하였 다. 둘째날 아침 개회예배에서는 각 나라 대표들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옷감을 들고와서 제단을 장식 했는데 각 나라의 문화의 다양성을 볼 수 있었다. "주님의 성령이 네게 임하니(눅 4:18)"라는 세미나 주제를 가지고 글로벌여성리더십센터 (이하에서는 글로벌센터) 사무총장인 김혜선 목사가 설교하셨다. 아시아 여성들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시어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눌린 자를 자유케 하라고 하시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그러한 성령을 체험하자고 말씀하셨다.
여성국 회원양육부 총무인 Andris Salter는 이번 훈련 세미나의 주제를 가지고 "성령 안에서 나는 선택 받은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였는 데, 선택받은 사람이 해야할 책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 참석자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이어서 ‘세계화 속에서 아시아의 경제: 아시아 여성 지도자 의 역할’ 이라는 제목으로 오종남 박사 (글로벌센터 이사장)의 강연이 있었다. 아시아 기독교 여성들의 역할은 개발도상국 여성들을 교육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도록 도와야 하며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 우리가 여기에 모여 훈련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탁월한 유머와 재치로 아주 재미있는 강의였다. 글로벌센터 프로그램 총무 인 유연희 박사는 ‘아시아 여성들의 현실’이란 주제로 통계 자료에 입각하여 아시아의 경제, 교육, 건강, 사회적 위치 속에서 세대차 문제를 제시하고, 소그룹 토의를 통해서 세계화가 진행되어온 지난 30년간 여성들에게 직업과 교육에서 좀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었으나, 여성들이 여러 가지 일을 감당 해야 하므로 매우 바빠졌고 세계화로 인해 국가, 사람, 문화, 종교간에 새로운 관계 형성과 새로운 갈등들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세계화와 이주 노동자 문제
셋째날 성경공부는 ‘하나님 나라를 경작하는 아 시아 여성들’이란 제목아래 Emma Canto (세계선교 부 지역 선교사) 선교사가 인도하였다. 성경의 히브 리 산파와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빈곤과 학대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세계화와 이주 노동자’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박정혜 변호사 (글로벌센터 이사)는 세계화로 인해 가난한 나라에 서 부유한 나라로 보다 나은 직업을 찾아 떠나는 이주 노동자들이 발생하게 되었고, 나라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분쟁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 예로 한국 남성과 결혼해 사는 아시아 여성들 중 위장 결혼과 사기, 가정폭력 및 차별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이런 사회현상 속에서 기독교 여성들의 책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모든 억압을 해방시키 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며, 여성들이 서로 연대하는 네트웍을 통해 국제결혼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교육 을 제공하며, 이런 여성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의 웍샵에선 사회 정의 선교 (김경자 여성 국 회장), 개인과 조직 체에서 재산관리 (Andrea Hatcher 여성국 재정부 총무), 창조적 명상 (김성실 뉴욕연회 한인 코오디 네이터), 예배 (Gladys P. Mangiduyos, 평신도여선교사역자)가 있었는데 그중 2개의 웍샵이 미국의 한인 여선 교회 지도자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찬양과 율 동도 최미란 권사에 의해 서 신나게 진행되었다.
싱가폴 선교지 방문
넷째 날에는 싱가폴에 있는 선교지 방문과 문화 체험 시간이 있었다, 첫 방문지는 싱가폴 정부가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New Water 정수장이었다. 빗 물과 바닷물을 재정수하여 식수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물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또한 초교파 신 학교인 ‘Trinity Theological Seminary’를 방문했 는데, 이 신학교는 아시아에서 목회자를 양성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싱가폴 감리교단 건물을 방문하였는데, 인상적인 것 은 싱가폴 여선교회 연합회는 독립적으로 선교하는 기관으로 싱가폴 감리교단과도 함께 동등한 사역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속한 그룹은 Wesley Methodist 교회가 운영하는 ‘Chen Su Lan Methodist Children’s Home’을 방문했는데 한 개체교회가 선교사역으로 이런 시설을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것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우리는 또 1819년에 설립된 Little India를 방문했다. 다른 그룹은 싱가폴 감리교단에서 사역하는 Bethany Methodist Nursing Home(양로원)과 1821년에 설립된 China Town을 방문하였다. 모든 일정을 마친 두 그룹은 싱가폴 감리교 여선교회에서 준비한 과일의 여왕이라는 ‘두리안’을 먹었는데 냄새가 너무 강하고 곤욕스러워 먹던 것을 중단하고 말았다.
다섯째 날에는 인도네시아의 Indriani Bone 목사가 ‘룻을 통해서 본 세계화 시대의 여성 지도 력"이란 제목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였다. 특별히 세계화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여성들을 위해서 어떻게 환대(Hospitality)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김혜선 목사 인도로 ‘Communication Skills" 을 배웠는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 을 갖고 하나님이 주시 는 매일 매일의 새 날을 긍정적이고 보람되고 신 나는 삶으로 만드는 방 법을 배웠다.
아시아 여성들의 현실
그 날 오후에는 미래를 위한 ‘Action Plan’을 만들어 보았는데, 각 나라별로 참석자들이 모여 미래를 계획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서 아시 아 많은 나라들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빈곤, 위생, 문맹, 가부장적 문화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특별히 이 지구상에 공산 주의가 존재하는 곳이 아시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 자신의 몸을 드려 지역사회를 위한 복음과 교육을 선교사역으로 실시하는 그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우리는 안일하고 편안 하게 살고있는가 라는 반성과 아시아인으로서 아시 아를 너무도 몰랐다는 무지함과 하나님께서 미국의 한인여선교회를 아시아의 전도부인 사역을 하라고 준비시키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인여선교회 지도자들이 2011년에 아시아 여성 훈련세미나를 미국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렸다.
여섯째 날, 아시아의 선교하는 기독교 여성이며 Broken English를 사용한다는 공감대 아래 함께 웃 고, 울던 시간 속에서 가족처럼 되어버린 우리들이 헤어지는 날이 되었다. 전체 프로그램 평가 시간에 글로벌센터의 지도력과 싱가폴 감리교 여선교회 연합회의 정성어린 환대에 깊은 감사를 표현하였다. 특별히 저녁마다 있었던 각 나라의 ‘문화 나누기’ 시간에 보여준 각 나라의 춤과 음악, 그리고 전통 의상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각 나라의 문화는 결코 비교할 수 없으며 선교를 위한 귀한 도구로 우리에 게 주신 선물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훈련 세미나 는 마쳤지만 자신의 사역지인 아시아의 일선으로 돌아가 오늘도 용감하게 선교사역을 펼쳐나가는 ‘선 교 아줌마들’ 아시아 여선교회 회원들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