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GM Korean News / 여선교회

성미헌금을 본받아

임문순 집사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또한 변화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하루가 무섭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해 가면서 과연 기독교인인 우리가 변해야 할 부분이 무엇 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변화를 생각하기 전에 과거에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힘없는 여성들을 인도해 오셨는지 연합 감리교회 여선교회의 초기 역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1869년 용기있는 여섯 명의 여성들이 사회적 편견을 넘어서 여성들을 위한 해외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 다. 그들은 해외 선교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으며, 선교헌금을 모으기 위해 동전을 모으고, 실크옷 대신 무명옷을 입어 절약함으로써 선교의 씨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1885년에는 한국의 여성을 위한 선교로 이어졌으며, 그 이후 여성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내 및 해외선교를 지난 138년 동안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들의 선교는 무엇이며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궁금합니다. 21세 기는 급변하는 시대로 어느 사회단체, 어느 교회이든지, 어느 누구이든지 새로운 전략을 찾아 변화해 보려고 모든 방법을 동원합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는 이 시대에 기독교는 어떠한 변화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하니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합니다. 병든 자가 의사의 진단을 받기 전에 떨리는 것과 같은 심정이라 할까요. 베데스다 연못에 몸을 담그기만 하면 나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물에 담그기는 커녕 일어나지도 못하는 38년 된 병자에게 예수님께서는 “네가 낫기를 원하느냐?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요 5:1-11)고 하셨습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복음은 100년 전의 복음의 시대를 회복하여 복음의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어가야 하는 시대입니다. 변화 없는 신앙은 곧 미래가 없습니 다. 새로운 변화는 결코 외적인, 눈에 보이는 것에서 부터 주어지지 않습 니다.

성미 헌금을 본받아
북일리노이 연회 한인여선교회 연합회에서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여성들!” 이란 주제를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선교는 어떤것일까 기도하며 생각한 것이 과거 믿음의 어머니들이 했던 성미헌금 이었습니다. 한국 기독교 초기에 여성들이 선교를 하기 위해 밥을 지을때마다 곡식을 한 주먹씩 떼어 성미 선교를 하였던 믿음의 선배들을 본받아 우리도 장볼 때마다 음식을 덜 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 니다. 지구의 다른 편에서는 아직도 굶주림에 허덕이는 어린이들이 쾡한 눈으로 먹을 것을 기다리는 사진을 우리는 봅니다. 그런데 먹거리가 넘쳐나는 미국땅에서 살고있는 우리 가정 냉장고 안에는 미처 다 먹지 못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음식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21세기에 살고있는 우리들에게는 무엇보다 절제가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백여년 전 믿음의 선배들이 했던 것과 같이 장볼 때마다 음식 덜 사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은 음식 덜 사기뿐 아니라 외식도 줄이고, 또 어떤 회원은 아침마다 도넛가게에 들러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던 것을 절제하고 선교 헌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 가정에서 절약한 음식 값을 매달 첫 주일 각 교회 여선교회 선교부에 선교 헌금으로 내고, 각 교회 여선교회에서는 3개월에 한번씩 여선교회 연합회로 보냅니다. 여선교회 연합회에서는 일년에 한번씩 선교비를 한인여선교회 전국 연합회로 보내며, 전국연합회에서는 각 지역에서 보내온 선교헌금을 아시아 전도부인 선교사역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우리 연합회에서는 그동안 모은 7000달러를 전국연합회에 보냈습니다.

이 운동은 2006년 8월 북일리노이 연회 한인여선교회 연합회가 주관한 찬양제때 전도부인 사역을 영상과 함께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전도부인 사역을 듣고서 감동한 여선교회 회원들이 우리도 무엇인가 시작해보자고 다짐했는데 이것이 바로 성미 선교헌금 모으기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우리 연합회에서는 행사가 있을 때 여선교회 역사를 영상이나 연극으로 보여주면서 전도부인 사역을 알리고 이를 위한 선교헌금 모으기를 알렸습니다.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미약하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성미헌금을 통해서 우리들은 선교는 돈이 많아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또 선교는 단 한번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잘 알기에 많은 것을 갖지 못한 우리 여성들, 주부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선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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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북일리노이 연회 한인여선교회 연합회 회장이며 시카고 남부교회에 출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