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선교회 / 신령한 노래로 화답하라

신령한 노래로 화답하라

- 뉴욕연회 한인여선교회 연합 선교찬양제에 다녀와서 -

김성실 / 뉴욕연회 코오디네이터

높고 맑은 파란 하늘, 상쾌하고 싱그런 바람, 따뜻하고 부드러운 가을 햇살과 신선한 공기 가 대지에 가득하고, highlight을 한듯이 잎사귀 가장자리에 살짝 미리 단풍이 든 가을나무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바라보자니 내 몸에도 가을 물이 가득 들어버릴 것 같은 9월이 가는 마지막 주일 오후, 기쁨과 긴장된 마음으로 Plainview, Long Island에 위치한 뉴욕 감리교회로 향하였다. 준비 관계로 임원들은 4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30분 쯤 일찍 도착한 나 보다도 먼저 도착한 임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눈에 뜨였다.

교회 입구에 가지런히 놓인 찬양제 프로그램 책자를 한 권 들추어 보니 골고루 들어가 있는 축사들과 여러 임원들의 연합회 행사를 통한 신앙 간증들이 지난 해 보다 많이 늘었고, 광고를 통한 선교기금 마련을 위해 뛰어다닌 임원들의 보이지 않는 정성들이 묵직하게 느껴져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유난히 남에게 부탁을 할 줄 모르는 내가 광고를 받아 온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느껴져 서 ‘이렇게 선교를 할 수 있을까 ’ 하는 불안함이 첫 해에 있었다. 우리 모두 주님께로 부터 받은 은사가 다르 고, 임원들마다 성격과 특기가 달라서 함께 하니까 내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가능해지고, 해가 갈수록 광고 페이지가 느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내가 체험하는 주님의 기적 이며 역사라는 생각을 한다.

이제 제법 자리가 잡히고 네번째로 갖는 찬양제라서 미리 계획할 수 있는 점들도 많이 있어 좋은 반면, 행사가 커지고 거듭될 수록 새로운 아이디어와 참석자들의 기대에 미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하고, 임원들이 익숙치 않은 장소에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마무리 작업을 하는 도전 은 우리를 여전히 긴장시킨다. 낯설은 교회를 짧은 시간동안 위 아래층으로, 예배실 앞 뒤로 돌아 다니며 크고 작은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보면 처음 참석 한 교인들이나 장소를 제공한 교회 교인들 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거나, 낯이 몇 번 익은 반가운 타교회 교인들과 다정한 인사 한 마디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먼 곳에서 적당히 눈 인사만을 나누게 되는 것이 무척 아쉽다.

캄보디아에 선교를 갔던 여선교회원이 그 곳 여성들의 선교를 위해 구입하여 연합회 임원 들에게 선물한 다목적scarf 를 (아기를 업을 때나 야외 노동때에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하여 머리에 두를 때 등 여러 용도로 쓰이는 천) 임원들 모두가 어깨에 두르고 각 자가 맡은 준비작업을 끝내고 보니 많은 교인들이 4시 반 부터 도착하고 있었다. 애교있는 한 연합회 임원 집사님의 미소에 녹아 서 일까 (?) 근처 중국 음식점에서 200명분 짜장 소스를 기증해 주었고 뉴욕감리교회 여선교회원들 이 밥과 과일, 음료수를 준비해 주셔서 참석자 전원을 위한 간단하고 맛있는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 다. 5시 40분 부터 뉴욕감리 교회 찬양팀의 신나는 복음성가 인도로 자연스럽게 발성연습이 되었 고 찬양제의 무드는 자리 잡기 시작했다.

6시에 시작된 개회예배에서 뉴욕감리교회 이강 목사님은 쌍둥이 서신이라 할 수 있는 에베 소서와 골로새서 말씀을 빌어서 말과 찬양과 행동으로 옮겨지는 선교, “신령한 노래로 화답 하라” 라는 제목으로 말씀해 주셨다. 부드러운 미소로 끝까지 찬양제를 응원해 주시는 담임목사님의 조 용한 support가 뉴욕감리교회 여선교회원들의 활발한 연합회 활동에 뒷받침이 되어주는 듯 했다.

뉴욕감리교회 중고등 학생들의 오케스트라로 시작되어, 여성 남성이 골고루 섞인 아스토리 아교회, 찬양제에 맞추어 작사 작곡된 노래를 부른 뉴욕 한인교회, 이색의 율동 찬양을 한 코맥 감리 교회, 두 목사님이 함께 한 스탬포드 교회, 여성 솔로를 한 퀸즈 중앙 감리교회, 같은 옷을 곱게 맞추 어 입은 권사 합창단, 성가대복을 입고 대거 출전(?)한 뉴욕 감리교회와 후러싱 제일교회들의 찬양 모두 “신령한 노래로 화답”하는 참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로 $10,000이 넘는 헌금이 모아진 뉴욕연회 연합회에서의 기적이 다시 아시아 어느 작은 지역에 전해져 주님의 선교를 위해 쓰여지며 일으킬 커다란 기적을 상상해 보며, 저녁 8시 반이 넘어 집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다시금 뭉클했다.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한다는 것은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들이 갖는 축복이라는 생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