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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Rev. Chang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노예 생활을 할 때, 하나님은 이사야를 불러 새 믿음, 소망, 사랑을 선포하십니다. 바로 이사야43장 본문의 말씀입니다. 광야에 길을 내시며, 사막에 강을 내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사막은 모래 바람이 불기 때문에 길을 찾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뚜렷이 보이는 길을 내주어 이스라엘 백성들의 살 길을 열어 주신다는 말씀이며, 나아가 생명수를 마시도록 강을 내어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이 예언은 절망에 빠진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길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장차 메시아를 통하여 이루어질 생명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 조국에 복음을 최초로 전해준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살피며 너무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알렌 의사가 최초로 시작한 광해원(1885년)과 그 뒤를 이은 헤론 선교사(의사)의 헌신적 수고로 질병과 전염병으로 죽어가던 백성들을 살릴 뿐 아니라, 현대 의학을 가르침으로 세브란스 의대를 세우게 되었고, 또한 기독교 서회를 세워 문서 선교와 한국어 성경의 보급, 그리고 한글 반포에 선구자적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연세대학교와 경신학교(1회, 안창호졸업) 그리고 세문안교회를 세웠고, 아펜젤러 선교사는 배재학교와 정동교회를, 스크렌톤 여사는 이화학당과 상동교회를 세워 독립운동의 모체가 되게 하였습니다.

헤론 선교사는 이질병으로 5년만에 순교하였고, 홀 선교사 역시 평양에서 의료 선교를 하다가 3년만에 전염병으로 순교하였으나, 그 부인은 결핵으로많은 백성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돌아가신 남편의 추모 헌물로 평양에 기홀 병원을 세우고, 해주에 최초로 결핵 요양원을 세웠습니다. 그 아들은 부모의 뒤를 이어 크리스마스 실을 만들어 결핵 퇴치의 선구자가되었습니다. 홀 선교사 가정을 통하여 최초의 맹아학교, 구화학교(말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학교)가 세워졌으니, 이들이야말로 광야와 같고 사막과 같은 한국에 길을 내며 강을 만든 것이 아니겠습니까? 곧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을 몸소 실천함으로 인하여 한국 새 역사의 주인공들이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말씀과 같이 '나는 복음에 빚진 자'라 했는데, 우리는 모두 복음에 빚진 자입니다. 120여년 전 선교사들의 순교자적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내가 미국 땅에서 교회에 나가며 보람있는 삶을 살 수 있었겠습니까?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겠습니까?

나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목사로서 복음을 전하며,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들로부터 진 빚을 갚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은총에 어떻게 보답 할 수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하루에 맡겨진 사역에 열심을 다합니다. 목표 없이 걷는 걸음은 나그네 길입니다. 그러나 목표를 분명히 정해 놓고 가는 사람은 갈팡질팡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붙잡고 가는 사람의 길은 순례의 길입니다.

미국에 얼마나 많은 의사와, 전문인들과, 사업가들, 목사들이 있습니까? 120여년 전 한국에서 순교한 선교사들처럼 바로 이 땅에서 광야에 길을, 그리고 사막에 강을 내도록 열심을 다합시다. 믿음, 소망, 사랑의 생명수를 마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똑바로 걸어 갈 수 있는 길을 냅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송을 부르며 2008년에도 힘차게 걸어 나갑시다. 첫 사랑과 믿음을 잃어버린 미국 친구들을 일깨우며 주님을 향한 푯대를 바라보며 행진합시다.

장 철우 목사 (뉴욕 한인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