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부(Global Ministries)의 한국어 웹사이트 개설을 축하하며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소통(疏通)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자대로 해석을 하면 "트여서 통하게 된다"라는 뜻이지요. 막힘이 없이 서로 왕래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물의 흐름이 막혀 버리면 그대로 물은 고이게 되고, 고인 물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썩어가게 됩니다. 그 물이 어디로부터 흘러 왔으며, 얼마나 시원 했었으며, 또 어디로 흘러 갔는지는 모두다 기억이나 상상에 맡긴채 그 물은 그냥 그 자리에서 생명을 다하게 됩니다. 그래서 소통이 중요합니다.
웹은 이 시대의 소통의 대명사일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클릭 한 두 번 만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내가 원하는 정보나 장소에 접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도 언제라도 내가 원하는 곳에 보내고, 알리며 공유할 수 있게 합니다. 더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주어야만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주고 받음의 소통은 이제 이 세상의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 번에 우리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Global Ministries)에서 한국어 웹사이트를 개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으로 기뻤습니다. 교단의 선교부와 지역교회들 간에, 선교현장과 교단의 선교부 간에, 그리고 지역교회와 선교지 간의 한국어를 통한 소통의 장이 열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웹사이트를 통해서 그간 지역교회들과 선교지에서 사역을 감당하며 경험했던 어려웠던 모든 장벽들을 터 내고 원활한 소식의 흐름이 곳곳에서 흘러 이 웹사이트로 모이고, 다시 각 교회와 선교지로 흘러 나가는 화통한 선교사역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그 흐름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각 교회에서는 선교에 대한 여러가지 경험과 지혜들을 나누어야 할 것이며, 선교부에서는 지역에 대한 정보는 물론 선교훈련을 위한 자료뿐만 아니라, 현재 선교의 동향이나 미래 선교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가늠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교지에서는 선교사역의 어려움과 고민, 그리고 기쁨과 감사함에 대한 많은 나눔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웹사이트에 들어올 때마다 새롭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고, 또한 나누고 싶고, 동참하고 싶고, 기도하고 싶은 그런 기쁨을 주는 웹사이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미 미국은 보내는 선교국에서 선교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선교학자들은 이미 교회가 이 땅에서는 사회의 가장 자리(marginalized)로 밀려나고 있다고까지 이야기합니다. 이것 역시 소통의 문제 때문이지요.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우리가 소유한 복음을 새로운 문화의 옷으로 갈아 입지 못 한데서 오는 문제입니다. 소통의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소통 되지 못하니까 세상이 오해를 하는 것이고, 소통 되지 못하니까 우리가 선교지를 오해하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먼저 "트여서 통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이번 한국어 웹사이트 개설이 바로 교회와 교회가 소통하고, 교회와 세상이 소통하며, 선교지와 소통하고, 과거와 미래가 소통할 수 있는 가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늘 우리와 소통하기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사역에 기름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훈 경 목사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한인 연합감리교회전국연합회 회장)





